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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0 21:42
수정 2015-01-21 03:15
지면 지면정보 2015-01-21A18면

이달의 으뜸중기제품 – 유니디자인의 타일 시트지 ‘보스타일’

식당 주방서 아이디어 얻어
알루미늄 포일 소재 쓰고 닦기 편한 타일 무늬 적용
접착면은 단열 기능, 주방·욕실에도 부착…美·대만에 수출

김형진 유니디자인 대표가 경기 부천시 춘의동 본사에서 주방·욕실 등에 간편하게 붙이는 타일 시트지 ‘보스타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지혜 기자

무역회사에서 수입 업무를 맡았던 김형진 유니디자인 대표는 1993년 ‘욕실용 미끄럼방지 스티커’를 미국에서 수입한 뒤 아파트 등에 판매하면서 신대상사(현 유니디자인)를 창업했다. 3년 뒤 이마트 자체상표(PB) 제품을 공급하면서 회사가 성장하기 시작했고, 2001년 유니디자인으로 사명을 바꿨다.

그는 중식당에서 화덕 앞에 하얀 은박지를 덕지덕지 붙인 것을 보고 ‘열에 강하면서도 쉽게 이물질을 닦아낼 수 있는 타일 시트’ 아이디어를 얻었다. 알루미늄 포일을 소재로 만든 ‘보스타일’은 지난해 12월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됐다.

○접착력과 내구성 뛰어나

보스타일의 강점은 ‘타일로 시공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실용적’이라는 데 있다. 물기를 제거한 욕실 벽면과 바닥, 주방 싱크대 뒷벽 등에 붙일 수 있다.

김 대표는 “일반 테이프 접착력이 400g(2.54㎝×2.54㎝ 면적 기준)을 견디는 정도라면 보스타일은 1300g에서 1500g까지 나온다”며 “기름이나 음식물이 잘 튀는 주방은 300도까지 견디면서도 행주로 쉽게 닦아낼 수 있는 보스타일이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하다가 질리면 떼어낸 뒤 다른 디자인의 타일로 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타일보다 실용적”이라고 덧붙였다.

보스타일은 알루미늄 포일에 타일 무늬를 인쇄한 뒤 에폭시를 타일처럼 봉긋하게 부어 열로 건조시켜 만든다. 접착면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재질이기 때문에 단열 기능도 갖췄다.

김 대표는 “처음에 알루미늄 포일에 인쇄하기가 어려워 개발에만 1년가량 걸렸고, 특허도 등록했다”며 “지난해 9월 출시한 뒤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20만장가량 팔렸다”고 했다.
고온·고압 견디는 ‘가스누출방지 부품’ 중국 공략

보스타일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보통 79.3㎡ 집에 싱크대 뒷벽 전체를 붙이는 데 보스타일 3박스(1박스에 4장·3만8000원), 105.7㎡ 규모 집에는 4박스면 된다.

○미국 일본 등 수출 시작

김 대표는 국내 판매와 함께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 두 곳의 수입업체에 샘플을 보냈고 미국과 대만 한 곳씩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며 “월마트와 이케아에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유통회사와도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유니디자인 수출액은 2만달러(약 2170만원)였고 올해는 50만~1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니디자인은 지난해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니디자인은 신제품으로 디자인타일 시트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현재 보스타일은 네모난 기본 디자인에 색깔과 타일 크기를 달리한 종류로 50가지 정도 있다”며 “이달 말에는 호리병이나 공예품 등의 무늬를 넣은 디자인타일 시트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은 이메일(art@hankyung.com)로 응모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event.hankyung.com)를 참조하세요.

○이달의 으뜸중기제품=△세비앙의 수납일체형 샤워기 ‘가로본능 UP’ (031)765-3110 △라이프온랩의 밴드형 웨어러블 디바이스 ‘플랙시아’ 070-4603-7474 △메디레포의 ‘메디레포아이싱’ 070-4193-8525 △유니디자인의 보스 타일 (032)612-9519

부천=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